안녕하세요.
청약에 당첨되고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기쁨이 아니라 "계약금을 어떻게 마련하지?"였습니다.
당첨만 되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이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계약금을 마련했던 방법과 당시 느꼈던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계약금은 생각보다 큰돈이었습니다.
제가 당첨된 아파트는 계약금이 분양가의 10%였습니다.
금액으로는 4천만 원이 조금 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갑자기 준비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한 가지 든든한 자금이 있었습니다.
10년 동안 모은 청약통장을 해지했습니다.
2009년부터 한 달도 빠짐없이 넣었던 청약통장.
당첨이 되면서 그 통장을 해지하게 되었습니다.
통장에는 약 2천만 원 정도가 모여 있었습니다.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넣었던 청약통장이었는데,
막상 계약금을 마련하는 순간에는 목돈 역할까지 해주었습니다.
나머지 부족한 금액은 제가 가지고 있던 예금을 더해 계약금을 납부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청약통장은 당첨만을 위한 통장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장 속 첫 중도금은 집단대출 이용했습니다.
중도금은 집단대출을 이용했습니다.
당시는 코로나 시기였습니다.
은행 상담을 받기 위해 좁은 사무실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혹시 서류가 하나라도 빠지면 어쩌나,
다시 방문해야 하는 건 아닐까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큰 문제 없이 대출은 잘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준비해야 할 서류는 생각보다 정말 많았습니다.
공동명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부부 공동으로 확인해야 하는 서류도 있었고,
남편 관련 서류까지 준비해야 해서 미리 챙겨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도금 1차까지는 자부담했습니다.
저는 당시 대출 자체가 무서웠습니다.
빚을 최대한 적게 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서
중도금 1차까지도 제 돈으로 납부했습니다.
솔직히 당시에는 부담이 정말 컸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두 번째 집을 매수할때 거의 대출로만 구매했기에
'그 돈을 남겨둘 걸 그랬나?'
하는 후회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주택담보대출 원금을 상환하는 시점이 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조금이라도 자부담을 해두었던 덕분에 대출 원금이 줄어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그 선택이 마음을 훨씬 편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금도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에게는 그 선택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청약통장은 '당첨'만을 위한 통장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청약통장을 단순히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한 통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10년 동안 차곡차곡 모인 돈은
당첨 이후 가장 먼저 필요한 계약금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청약은 당첨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첨 이후 계약금을 낼 수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주변에서 청약을 준비하는 분이 있다면
최소한 계약금 정도는 대출 없이 납부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당첨은 기다리면 오지만,
계약금은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느낀 한 가지
지금도 청약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가장 드리고 싶은 말은 이것입니다.
청약통장은 절대 아깝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당첨 확률을 높여주는 역할은 물론이고,
정작 당첨되었을 때 가장 필요한 목돈이 되어줄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10년 동안 꾸준히 납입했던 청약통장 덕분에 첫 집 계약을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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